경제·금융

고기능성제품으로 본격 승부

고기능성제품으로 본격 승부 [2001 유통 新삼국지] 5. 화장품 업계 "고기능성 제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라" 올 한해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고기능성'제품. 지난해 7월 화장품 관련법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으나 기능성 화장품 허가와 관련한 원료 지정 고시는 올해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올 한해는 기능성 제품의 '황금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그 동안 과대 허위 광고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고기능성 화장품이 올부터는 법과 제도적인 보장 속에서 본격적인 시장확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 물량을 크게 늘리기 보다는 적은 물량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숙제. 더구나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판 시장과 백화점 시장은 오히려 전년대비 4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돼 올 한해 고가 시장의 앞날에 장미빛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태평양, LG화학, 코리아나가 잇따라 문을 연 온라인 마케팅도 올 한해 불꽃 튀는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이들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미용포털 사이트에서는 각 업체 제품의 홍보는 물론 고객개인별 카운슬링과 3차원 시물레이션을 통한 맞춤 메이크업 서비스 등으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힘쓰고 있다. 기능성 제품 제품 봇물 예상 올해는 본격적인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여 관련제품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코리아나가 대웅제약으로부터 독점공급 받게 되는 피부재생 촉진제(EGF)는 올 3월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신원료는 흉터나 여드름 자국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 신제품이 2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평양과 LG화학 역시 극비리에 고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능성제품 원료지정고시와 더불어 제품공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현재 열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태평양의 '아이오페', LG화학의 '이자녹스', 코리아나의 'ICS'등 링클케어(주름개선) 제품시장과 함께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고가 시장이 무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마케팅 불꽃 태평양이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뷰티드림 닷컴(www.beautydream.com)은 미용정보와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 등을 소개하는 뷰티 토탈 사이트. 특히 이 사이트의 '비훠 앤 애프터(Before & After) '는 고객의 얼굴모양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여러 가지 색조제품을 대입하는 3D 사이버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화학의 전문 미용 포털 사이트 뷰티 아이(www.beauty-i.co.kr)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이 사이트는 헤어, 보디, 성형, 향수는 물론 패션 코디까지 제안, 고객에게 알맞은 스타일을 1:1로 맞춤 서비스해준다. 또 여성용, 남성용화장품과 미용소품 등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고객관리 시스템을 도입, 고객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리아나 역시 지난 10월 두산, 디지털 조선 등과 함께 공동 출자한 여자와 닷컴(www.yeozawa.com)을 통해 올 한해 디지털 네크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특히 모델, 탤런트 등의 스타시스템을 적극 활용, 고객 모으기에 힘써 오픈 두 달 만에 20만의 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코리아나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힘쓰는 한편 이와 연계, 전자상거래와 동호회 운영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중국 거대시장 공략 지난해 화장품 수출에 있어 특이할 만한 사항은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이 급속 성장했다는 것. 코리아나 화장품의 경우 99년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25만 달러, 미국에서 97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나 2000년도에 들어 중화권 77만 달러, 미국 38만 달러로 사태가 완전히 역전됐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중국, 베트남의 비중이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 전체의 25%를 차지한 미국 보다 더 큰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태평양, LG화학, 코리아나는 각각 중국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태평양은 중국 센양의 현지 법인에 이어 올해 상하이에 새로 법인을 설립, 현지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또 중국 내에서 태평양 브랜드의 파워를 높이기 위해 이름 알리기에 더욱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LG화학 역시 항저우, 베이징에 위치한 현지법인의 흑자기반을 정착시키고 베트남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라끄베르' 홍보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이 같은 해외법인의 MIS(경영정보시스템)구축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워놓았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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