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카드가 뉴욕증권거래소에 19일(현지시간) 상장됨에 따라 지분을 보유한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은행별로 300억~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상당수 은행이 이미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 반영한 만큼 주가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신증권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배정 주식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국내 은행 전체 비자카드 관련 이익은 약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카드 주식 약 1억5,800만주가 국내 은행사에 이미 한차례 배정된 바 있으나 이번에 추가 배정 계획에 따라 총 1억8,800만주로 약 19% 정도 늘어난다.
기존 배분 주식은 대부분 은행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 포함시켰으나 이번 추가 배분으로 일부 은행들의 비자카드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신한지주ㆍ우리금융ㆍ국민은행은 각각 1,047억원, 452억원, 393억원이 추가 이익으로 반영된다. 삼성카드도 올 1ㆍ4분기 중 약 337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황석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추가 배정, 환율 상승 등으로 은행들의 비자카드 상장 관련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라며 “그러나 이미 예상했던 이익어서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비자카드 관련 이익은 일회성 효과일 뿐 은행주들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