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만화 한류에 도전하겠다"

이현세 신작 '비정시공' 출간기념회


"만화 한류에 도전해보겠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등 걸출한 작품활동을 해왔던 만화가 이현세(56)가 신작 만화 '비정시공(非情時空)'을 내놓고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작품은 해외시장에서도 읽힐 수 있도록 '무협'이라는 소재를 택했다"며 "만화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영화ㆍ게임 등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정시공'은 이현세 작품 최초로 모두 컬러다. 그는 "내가 색약이라 작품을 컬러로 할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컬러에 대한 생각이 변했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컬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인 만큼 광화문 등 한국 고유의 건축물이나 공원들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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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시공'은 이종격투기 선수인 주인공 오혜성을 중심으로 조직폭력배 출신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암투와 복수를 그린 전형적인 '남성적 이야기'다. 그는 "몇 년 전 '어머니'와 '아줌마' 등 문화계에 '여풍'이 불자 갑자기 진짜 남자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현대사회의 갈등구조 속에서 남성이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복수와 사랑을 그린 이번 작품은 지난해 11월부터 모 통신사 만화 포털과 스포츠신문을 통해 연재됐던 것으로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특히 작품의 타깃인 30~40대 남성 독자들을 위해 글씨를 키우고 박스를 만드는 등 장면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이현세는 "중년의 남성 독자들의 가독성에 문제가 있지 않도록 그림이 좀 피해를 보더라도 보기 쉽게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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