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내시경적 음경확대술 부작용 없어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1983년런던에서 열린 명사들의 모임에서 벌어진 일이다. 모임이 한창 무르익고 있을때, 돌연 한사람이 주사로 발기되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심볼에 주사를 놓아 발기상태를 확인시켜주었는데,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고 외면했지만, 일부 남성들은 무대로 올라가 확인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약물은 프랑스의 로널드 비락이 개발한 파파베린인데, 30여 분간 발기상태를 지속하는 효과가 있으나, 음경이 섬유화 되거나 반흔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었다. 또한 1회용이라 불편해 최근에는 약물보다 영구적인 보형물 삽입술이 선호되고 있는데, 문헌에 전하는 최고의 발기강화제는 물집청가리이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독성이 높아 1그램 내외의 가루 분말만 섭취해도 즉사하는 위험이 따랐지만, 최음 효과가 높아 애용되었다. 18세기 프랑스에서 이 가루를 복용한 남성이 영구발기 상태가 되어 하룻밤에 무려 40회나 아내의 배에 올랐다가 사망해 사용이 금지되었다.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이 벌레를 부카부카라고 부르는데, '일어나! 일어나!' 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에 쓰여 진 <신라법사비방>이란 책에 발기부전치료제가 기록되어 있는데, 1백일 동안 말린 말벌을 가루낸것으로 절반은 술에타서 마시고, 나머지는 심볼에 바르면 정력이 향상되는 약제로 알려져 비싼 값에 팔렸다. 인류는 원시시대부터 정력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정력이 남성의 자존심이자 힘을 상징했기 때문인데, 중세 유럽에서는 발기부전일 경우 법정에서 이혼 판결을 받았다. 발기부전이란 의심을 받으면 증인들 앞에서 발기력을 증명해야 했는데, 설령 의혹이 해소되어도 놀림감이 되었다고 한다. 잠자리가 시원찮거나 뜸해서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해서 인류는 정력제는 물론이고 고개 숙인 남성을 세우는 일에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중국에서는 개의 심불이나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법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이 크자 음경에 동물의 뼈를 넣는 수술법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삽입술은 금이나 진주와 같은 단단한 광물을 구술로 만들어 음경 둘레에 넣는 확대술로 개선되었고, 첨단 현대의학에 의해 흉터는 물론이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내시경적 음경확대술로 발전되었다. 따라서 현대 의학은 인류의 오랜 소망을 해결했다고 할 수 있으니, 발기부전이나 왜소콤플렉스 등으로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속히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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