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P 자격시험 실용성 있나

◎업계 “윈도 시대에 구식「도스」로 평가” 개선 주장/현 2·3급 시험 무용론속 노동부 1급도 허용 논란내년부터 시행될 워드프로세서 1급 검정시험에 대해 업계에서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 이의 존속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 있는 워드프로세서 2·3급 시험이 가뜩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도스(DOS)」환경에서 시행되고 있어 기업이나 수험생의 입장에서 별 효익이 없다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부가 최근 1급시험의 시행을 허용하고 나섰기 때문. 이에 따라 이 시험제도가 개선책 마련없이 종전과 같은 형태로 실시된다면 「자격증 획득을 위한 시험」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기업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자격제도로 변질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검정시험은 문서작성의 매체가 타자기에서 PC로 전환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평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92년에 마련한 문서작성 자격시험이다. 또 지난 92년 제1회 시험에서 20만명을 시작으로 94년 50만명, 지난해 80만명, 올해 1백만명이 응시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험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들어 기업의 컴퓨터환경이 「도스」에서 「윈도(WINDOW)」로 급변하면서 「도스」환경을 채택하고 있는 이 시험제도는 기업현장에서 실용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시험을 통과한 사람도 입사해서는 윈도환경의 컴퓨터교육을 별도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험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도스」와 「윈도」환경을 병용하는 시험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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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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