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대우건설부문 이일쇄 사장(97 우리회사 경영전략)

◎특화상품 개발로 고효율 달성/매출신장 앞서 경상익 확대가 우선 목표/해외부문 신시장 개척·수주다각화 적극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지난 3∼4년동안 가장 괄목할 성장을 이룩한 업체는 (주)대우 건설부문이다. 수주 기준으로 지난 94년 이후 해마다 30∼60%의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적어도 몸체에서는 최정상의 자리에 접근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몸체뿐 아니라 속내에 있어서도 결실을 맺기 위해 「신건설문화 창조」의 기치를 들었다. 매출 신장과 경상이익률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이일쇄 사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고효율 경영 ▲세계화·개방화 강화 ▲정보화를 내걸었다. 21세기 신정보화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함으로써 선도적 업체로서의 위치를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사장은 이에 걸맞게 조직의 체질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무한경쟁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하겠습니다. 본사는 소수 정예화하는 대신 현장에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인재들을 많이 배치해 시장대응형 조직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사장은 다변화·특화 전략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제는 새로운 부동산상품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필요하고요. 미래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테마파크, 리조트, 실버주택 등을 적극 개발할 계획입니다.』 해외 부문에 대한 이사장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대상 지역은 물론 사업의 내용에 있어서도 다변화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수주 형태의 다양화가 그 전략중 하나다. 단순 수주에서 탈피해 사업의 특성에 따라 기획제안형, 투자개발형, 금융조달형 등 수주 형태를 유연하게 채택하는 것이다. 아직 다른 업체의 손때가 묻지 않은 미개척시장에도 발을 넓힐 계획이다. 미얀마·캄보디아 등 아시아와 칠레·페루 등 중남미는 물론 폴란드·루마니아·헝가리 등 동구권에서도 대우건설의 깃발을 휘날린다는 포부다. 이사장은 특히 해외 부문과 토목·건축이 30%씩 나뉘어 있는 매출 구조에서 해외플랜트사업을 강화, 올해 수주증가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오피스텔·레저형 주택·도시형 소단지 등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한편 기획제안형사업을 적극 채택하는 다각화 전략을 펼치겠습니다.』이사장은 주택사업에서도 차별화를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식으로 올해 2만64가구의 아파트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 자체 사업이 1만2천7백95가구, 재건축·재개발·조합아파트 등 수주사업이 7천2백69가구다. 이사장은 특히 『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에너지 절약상품, 그린아파트 등 환경친화적 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건강·환경아파트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파트 품질 향상에 각별한 신경을 쓰기로 했다. 주택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바뀜에 따라 고객의 마음을 채워주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독자적인 Q E S(품질·환경·안전)경영기법을 개발,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시공품질을 확보함으로써 2003년 세계 10대 건설사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사장은 건설시장개방이라는 어려운 시대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향한 대우건설의 약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힘있게 말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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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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