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李대통령 "세종시, 숙고해야" 대안마련·국민설득에 역점 둘듯

내년초로 넘기더라도 심사숙고해 수정 추진<br>시정연설서 "출구전략 선진국과 보조" 밝혀

SetSectionName(); 李대통령 "세종시, 숙고해야" 대안마련·국민설득에 역점 둘듯 내년초로 넘기더라도 심사숙고해 수정 추진시정연설서 "출구전략 선진국과 보조" 밝혀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세종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으니까 당에서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도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방행정체제로의 개편은 이제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세종시 논란과 관련, 가급적 타협을 통해 국민 전체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문제와 관련) 대통령과 총리와의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야당과 박근혜의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이 수석은 "총리실에서도 내부적으로 연구 검토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부 방안이 마련되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나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피하거나 뒤에 숨거나 할 생각이 없다"면서 "다만 지금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무엇이 충청도민을 위해 합리적이고 이익이 되는 방안인지 논의가 이뤄질 뿐 아니라 연구도 진행되고 있고 여론수렴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정권 차원에서 세종시 원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명확한 의지 표명으로 읽혀진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사실상 세종시 관련 첫 공식 언급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 대표에게 한 세종시 관련 발언은 언뜻 보면 원론적 수준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논란 상황에 비춰 곱씹어보면 이 대통령 구상의 윤곽이 어느 정도 투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원안이 존재하고 있는데 굳이 "충분히 숙고하는 게 좋다"고 한 것은 원안 수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 문제는 연말까지 속전속결로 추진되기보다는 설혹 내년 초로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대안 마련과 국민설득 작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이른바 '집권 2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재정ㆍ세제ㆍ노동ㆍ복지ㆍ외교ㆍ대북정책 등 기본 분야는 물론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4대강 살리기, 선거제 및 행정구역 개편에 이르기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앞으로의 목표와 청사진을 제시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의 경기확장 기조를 세계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다시 회수하는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를 주요 선진국들과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이 대통령은 "출구전략은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제회복 기조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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