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해즈 같은 위험작업용 로봇 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시장수요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강성철 박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로봇붐이 일고 있지만 시장수요가 형성되지 않으면 산업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나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지난번 이라크 파견의 경우처럼 롭해즈의 성능을 실험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시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이후 제작된 롭해즈는 모두 5대. 수출된 2대 외에 이라크에 파견됐던 2대와 국립과학관에 전시된 1대가 전부다. 위험작업용 로봇산업 성격상 경찰이나 소방서ㆍ군 등 정부기관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강 박사는 “지난 15년 동안 로봇을 연구해 왔는데 아직 국내에는 개발자도, 제품의 가치를 아는 수요도 부족하다”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시장이 성숙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향후 롭해즈 용도를 군사용뿐만 아니라 구조용으로도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원격제어 로봇은 최근 집중부각된 자율형 지능 로봇에 비해 보다 현재의 기술상황에 맞고 빠른 시간내에 상업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박사는 “궁극적으로는 지능 로봇시대로 가겠지만 롭해즈 같은 원격제어 로봇은 당장 실용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사람의 숙력된 능력을 로봇에 적용,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