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자금난 아랑곳 수익률 안정세/지표­체감금리 따로논다

◎‘우량기업 기준 설정’/사채수익률 11%대로/괴리현상 갈수록 심화연이은 대형부도로 기업들은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표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금리와 지표금리간의 괴리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전일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연11.92%를 기록함으로써 기아사태 다음날인 지난 16일 연12.05%를 기록, 12%대로 올라선지 8일만에 다시 11%대로 내려앉았다. 1일물 콜금리도 전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11.69%선에서 형성됐으며 3개월물 기업어음(CP)유통수익률도 연12.69%를 기록해 전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상황에서도 시장실세금리가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 지표금리가 대표적인 우량기업이나 우량금융기관들을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의 경우 우량 은행이 보장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므로 신인도가 다소 떨어지는 금융기관 보증 혹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금리와는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개월물 CP유통수익률도 초우량 A급 기업발행 어음을 기준으로 하므로 대부분의 중견 혹은 중소기업 발행어음의 수익률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표금리로는 시중 자금사정을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체감금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새로운 시중 자금사정지표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지적이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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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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