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테라세미콘'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어 태양광도 진출<br>안성 제2공장 이달 완공<br>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강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테라세미콘은 태양광 분야에도 적극 진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본사 전경.



"원천기술 개발만이 선진 외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테라세미콘이 되겠습니다." 장택용 테라세미콘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포부로 밝혔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테라세미콘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테라세미콘은 2006년까지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재료, 부품 등을 제조ㆍ판매해 왔다. 2007년부터는 디스플레이와 미세공정용 장비, 부품 제조ㆍ판매 사업에 진출했다. 장 대표는 테라세미콘의 설립자인 동시에 현재 18.9%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장 대표는 회사의 최대 강점을 연구개발로 꼽았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되는 대부분의 자금도 연구개발에 쏟을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는 제품 중심 응용기술만 연구개발해 왔다"며 "선진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제 원천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모자금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자ㆍ화학 반응 시뮬레이션을 강화해 현재의 온도제어기술을 보다 정밀화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테라세미콘은 공모를 통해 확보되는 64억원 중 연구개발자금으로 약 4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제2공장(안성)에 설비자금 등에 쓸 예정이다. 실제로 테라세미콘은 연구개발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왔다. 현재 전체 직원 240여명 중 연구개발인력만 100명이 넘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액에서 5.44%를 차지하기도 했다. 166개 기술이 국내 특허로 등록하거나 출원했고, 105개는 해외 특허로 등록ㆍ출원됐다. 지식경제부 등의 정책과제도 4건이 연구개발 진행 중이다.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도 테라세미콘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장 대표는 "테라세미콘이 가진 배치(Batch) 방식의 열처리 기술은 여러 장을 동시에 가공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며 "특히 정밀함이 중요한 핵심 공정임에도 반도체뿐만 아니라 아몰레드(AMOLED)나 태양광 장비에도 공통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어 "글로벌 경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큰 것이 장비 산업의 특징인데, 테라시미콘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시장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라세미콘은 최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 우려에도 주요 제품 매출 비중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의 매출 비중이 7대3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3대7의 비율로 정반대가 된 상황이다. 현재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장비 등을 주력 성장 모델로 삼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박막 태양전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삼성, LG 등도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인 만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라세미콘은 다양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는 이미 매출액 773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장 대표는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매출액 1,2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반도체는 일본에 뒤 이은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기술로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테라세미콘은 기존 기술을 숙성시키고 새로운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이틀간… 희망 공모가 1만~1만2,000원
● 청약가이드 테라세미콘이 오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이 중 일반 배정물량은 24만주(20%)다. 나머지 물량은 기관투자자(90만주ㆍ75%)와 우리사주조합(6만주ㆍ5%)에게 돌아간다. 액면가는 500원, 희망공모가는 1만원~1만2,000원이다. LIG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고,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테라세미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6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연구개발(46억원), 시설자금(15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신모델 개발과 신기술ㆍ응용 제품군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올 10월 완공 예정인 제2공장의 설비 투자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테라세미콘은 "제2공장은 디스플레이 제작을 위한 공장으로, 기존 공장보다 확대 설계됐다"며 "총 110억원의 투자집행규모를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92억원이 투입, 앞으로 18억원 정도 자금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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