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파커 터브먼아시아 사장, 9월 송도 쇼핑센터 착공

"해외 일류브랜드 대거유치 쇼핑·즐길거리 동시에 제공"


“지하층으로 어두운데다 놀이시설도 없는 COEX가 어떻게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는지 아세요. 그동안 한국에서는 그런 공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 업무차 한국을 방문한 모건 파커(사진) 터브먼아시아 사장은 “한국은 쇼핑을 하거나 여가를 즐길 만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파커 사장은 “현재 한국 유통시장은 백화점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 이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 와서 놀란 점은 한국 사람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30~40분씩 이동하는 데 대해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브먼아시아는 세계적인 쇼핑센터 업체 터브먼의 아시아 본사로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쇼핑센터의 개발ㆍ임대ㆍ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지상층 착공에 들어가는 송도 쇼핑센터는 연면적 13만5,000㎡ 규모로 아이스링크, 유명 브랜드, 백화점, 영화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쇼핑하기 위해 홍콩이나 미국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는 한국 내에 마땅한 (쇼핑)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현재 해외 브랜드가 들어오기 위해서는 백화점이나 거리 매장으로 가야 하는데 이들 브랜드를 하나로 모으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송도보다 작은 스페인의 한 도시도 건축물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가 됐습니다. 한국은 인상적인 건물이 부족합니다.” 또 송도의 경우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도와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마카오는 카지노, 유명 호텔이 많아 해외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라며 “반면 송도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느껴 비즈니스 모델을 끌어들인 것으로 아는데 송도 쇼핑센터도 한국인을 중심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커 사장은 이어 “한국은 쇼핑과 즐길 거리를 동시에 갖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갖추지 않아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그러나 송도에서는 멋진 건축물에 해외 유명 브랜드, 레크리에이션 등을 갖춰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도 쇼핑센터는 해외 일류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는 브랜드도 소개할 계획이다. 파커 사장은 “현재 30~40개 정도의 해외 브랜드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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