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황영기 회장 지난 1년은

2조원대 흑자등 우량銀 가능성 제시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년간 우리은행을 우량 은행의 대열에 끼워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2조원에 육박하는 흑자를 실현했고 우리금융은 오는 4월1일 LG투자증권을 인수, 명실상부한 우리금융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우선 황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임, 지주회사와 자회사간의 마찰을 없앴으며 양측간 전문인력 교류 활성화, 계열사 경영진단과 경영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에는 블록세일을 통해 5.73%의 정부 지분을 민영화하고 우리사주 갖기 운동을 벌여 6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직원들이 사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년9개월에 걸쳐 2,500억원이 투입돼 도입한 차세대 전산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해외 MBA 출신 인재를 선발하는 등 새로운 인사ㆍ교육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 2,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사모펀드를 설립한 데에 이어 중소기업기술력 평가 자문단을 구성해 우량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다. 또 프리워크아웃제도를 시행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부실로 은행에 흡수됐던 카드부문도 지난해 당초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예상을 뒤엎고 1,000억원의 흑자를 달성,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행장 취임 이후 그가 보여준 내실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은 기업에서의 경험이 반영됐다.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한편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 우량고객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LG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IB부문을 우리은행 본점내로 이전, 조직문화 통합에 먼저 나선 것도 그가 조직관리에 대한 해박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자산운용과 증권 업무에 훤해 IB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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