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추석 선물세트 알뜰·실속형이 대세

치약·비누·간장 등 생필품 위주로<br>1만원대 이하 저가 비중 높아져


경기불황의 여파로 올 추석선물세트는 중저가의 알뜰ㆍ실속형 선물세트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및 생활용품업계는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1만원대 이하의 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도 치약, 비누, 간장 등 생필품 위주로 구성해 알뜰형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소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된 알뜰형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이 8,300원인 ‘샘표 알뜰세트 3호’부터 1만8,900원인 ‘프리미엄 간장세트 5호’까지 총 11종의 1만원대 제품을 내놓았으며 특히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세트 3호는 올해 처음 기획한 제품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기농 및 프리미엄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엔 더욱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반영해 가격대는 낮추면서 간장이나 식초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실속형 제품들로 선물세트를 꾸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불경기의 여파로 올 추석 소비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실속형 복합상품을 주력제품으로 편성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인기선물세트였던 ‘올리브스팸세트(올리브유+스팸)’의 제품구성을 참치와 김 등까지 확대했으며 가격대 역시 1만원대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서부터 4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동원F&B 역시 참치, 장조림, 햄 등으로 구성된 2만~3만원대의 중저가형 실속선물세트를 주력으로 편성했으며 대상도 2만원에서 5만원 사이의 ‘알뜰형 웰빙선물세트’로 실속형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6,000원에서 최고 8만원대까지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던 오뚜기는 최근의 경기불황을 감안해 올해 최고 가격대를 5만원대로 낮췄다. 생활용품업계의 선물세트도 ‘알뜰ㆍ실속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에 카놀라유, 참치캔 등의 식품을 접목한 ‘명가명품 스페셜기프트 세트’를 기업체 특판용으로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생활용품과 식품을 결합한 파격적 구성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자 올해에는 제품구성에 참치캔을 새로 추가했다. 애경은 최근 1만원대 저가선물세트에 대한 대형할인점의 주문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1만5,000원 이하의 저가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려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추석에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 없는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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