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용력 갖춘 여성운동의 代母, 한명숙 총리지명자

한명숙 총리지명자는<br>초대 여성부장관 맡아 호주제 폐지 공론화<br>'통혁당' 연루 남편 13년간 옥바라지 화제

70년대부터 재야 여성운동에 헌신하다 16대 국회 때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여성 재선 의원. 여성운동 경험과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17대 총선 직전 환경부 장관직을 사퇴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 선거대책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고양 일산갑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여성운동 초창기 소외계층 여성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다 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간 투옥되기도 했다. 80년대에는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보호 법률제정에 앞장섰고, 90년대에는 남북 여성교류를 추진하면서 북한을 왕래했다. 93년 진보적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이미경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민주당 창당과정에서 정계에 입문한 뒤 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진출해 환경노동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1년 1월 출범한 여성부의 초대 장관을 맡았다. 여성부 장관 재직 당시 보육제도의 틀을 마련하고 여성발전 5개년 계획을 완성했으며 호주제 폐지의 공론화에 나섰다. 환경부 장관 재직시절인 2003년에는 정부 각부처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성산 터널, 사패산 터널, 새만금 문제 등 굵직한 환경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17대 총선에 ‘차출’됐다. 총선당시 5선 관록의 홍사덕 전 의원을 물리치는 저력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등 ‘대중정치력’도 겸비하고 있다. 신혼 6개월만에 통혁당 사건에 연루된 남편 박성준씨(현 성공회대 교수)의 옥바라지를 13년간이나 한 사연은 유명하다. 원칙이 분명하고 논리적이면서도 온화한 성품과 포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양(62) ▦정신여고ㆍ이대 불문학 ▦한국 여성민우회장ㆍ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ㆍ여성부 장관ㆍ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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