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스트로닉, 국내 수압절단기 시장 본격 진출

유럽 최대 레이저 가공기업체 '바이스트로닉'


유럽 최대의 레이저가공기ㆍ절곡기 생산업체인 스위스 바이스트로닉이 국내 워터젯커팅(수압절단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바이스트로닉이 출시한 워터젯커팅시스템 ‘바이젯 프로(ByJet Pro)’를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페르디 툉기(57ㆍ사진) 바이스트로닉 회장은 14일 “워터젯은 커팅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레이저가공기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면서 오히려 다양한 소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에 이어 한국시장에도 바이스트로닉의 초정밀 워터젯 시스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젯커팅 시스템은 레이저가공기와 달리 소재의 열 변형이 없이 정밀한 절단이 가능하고, 레이저커팅과 밀링 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바이스트로닉은 워터젯커팅에 절단헤드를 4개 장착해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연마제와 물의 혼합도를 조정해 커팅 압력을 높였다. 툉기 회장은 “레이저가공기로는 자를 수 없는 샌드위치형과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를 열 변형 없이 가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대해 툉기 회장은 “철 비중이 높은 절곡기의 경우 원자재값이 50% 인상하면 제품 값이 7% 정도 오른다”며 “원자재값이 올라 원가부담이 커지는 것보다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여 기계구입 결정을 미루고, 이것이 곧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더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중소기업이 원자재가가 오른 만큼 납품가를 올리지 못해 납품중단까지 나선 것에 대해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을 때까진 그런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며 “원자재가가 오르고, 제품 값이 오르면, 수요는 감소하고, 경기침체가 오면 다시 살아나는 순환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봤다. 그는 “원자재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선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며 “원자재가에 부담을 느껴 제품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툉기 회장은 지난해 바이스트로닉의 경영성과에 대해 “전세계 시장에서 바이스트로닉 매출은 25% 성장해 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초기 단계인 워터젯은 4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ㆍ유럽의 경기위축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로 올해는 예년보다는 못하지만 연평균 15%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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