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WWDC는 어떤 행사… 개발자들 대상 새 기술·서비스 공개

5000여명 티켓값 1599弗 내고 참가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장이다. 일종의 '제품설명회'처럼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설명한 후 개발자들이 애플의 맥(MAC) 컴퓨터나 아이폰용 서비스ㆍ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 개발자들은 WWDC에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직접 체험한 후 이 자리에서 곧바로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행사 후에는 개발자들이 애플이 대절한 버스에 타고 쿠퍼티노의 애플 캠퍼스로 이동해 밴드의 공연을 즐기는 등 축제의 성격도 강하다. 첫 WWDC는 지난 1983년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에서 열렸다. 이후 2002년까지 WWDC는 매년 5월 중순께 개최됐다. WWDC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대회였지만 현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새로운 기기도 발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예전에는 WWDC에 참가하는 개발자 모두 비밀유지 서약에 서명해야 할 만큼 엄격하게 정보 공개가 제한됐지만 최근 수년간은 WWDC를 생중계할 정도로 공개적으로 변했다. 덕분에 2,000여명 수준이었던 WWDC 참가자 수는 2008년부터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아이폰 열풍까지 불어닥치면서 2009년 1,295달러였던 WWDC 티켓 가격은 올해 1,599달러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개발자 대회를 애플만 여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바다'를 보급하기 위한 '바다 개발자 데이(Day)'나 스마트 TV 개발자들을 위한 'TV 개발자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구글은 애플과 똑같이 모스코니 센터에서 구글 개발자대회(Google I/O)를 연다. 구글과 애플 모두 모스코니 센터를 택하는 이유는 두 회사 모두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데다 모스코니 센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전시장(총 8만4,000㎡)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I/O는 2008년부터 개최됐으며 지난 5월 행사 때는 '크롬(Chrome)' OS와 노트북컴퓨터 '크롬북' 등을 공개해 애플 못지않은 행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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