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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따라 자전거 길·생태공원… "명품 휴식처로 탈바꿈"

[4대강 2년만에 새 단장]<br>16개 보 인근에 오토캠핑장 등 레저공간 조성<br>이포보엔 수중광장 마련… 다양한 볼거리 제공<br>24일 금강 세종보 일반공개후 순차적으로 개방



"벌써부터 대학생, 일반 시민들이 오토캠핑, 물놀이 시설을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냐는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새롭게 탈바꿈한 4대강 16개 보와 인근 시설은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은빛 자태를 드러낸 경기 여주의 이포보에서 만난 심명필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장은 4대강 16개 보의 본격 개방을 앞두고 막바지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4대강 16개 가운데 금강 세종보가 가장 먼저 준공돼 24일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지난 2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사업 대단원의 막이 다음달 말 그랜드오픈 행사를 갖고 사실상 마무리된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명품보로 꼽히는 이포보는 보 앞쪽으로 수심 50~80㎝의 '수중광장', 강변 공연장이 등 물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또 인근에는 오토캠핑장ㆍ인라인스케이트장ㆍ생태공원ㆍ메타세콰이어길 등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심 본부장은 "이제 4대강 사업은 치수ㆍ이수사업을 넘어 물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인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관광객을 4개강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물길 따라 레저문화공간 조성=4대강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강바닥을 파내 홍수시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치수(治水)사업', 16개 보를 설치해 물을 가둬 가뭄을 대비하는 '이수(利水)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친수(親水)사업' 이다. 정부는 이제 마지막 친수사업에 역점을 쏟고 있다. 정부는 친수공간을 만들어 일반에 개방하고 국민들이 막상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게 되면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4대강 사업은 국내에 선진국형 레저활동 기반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레저시설은 4대강을 따라 전국을 잇는 총 연장 1,100㎞의 자전거길. 지난 7월 영산강 하구댐에서 담양댐에 이르는 약 210㎞의 영산강 자전거 길이 개통됐으며 오는 10월에는 팔당대교와 충주댐을 잇는 약 240㎞의 한강 자전거길, 금강하구둑에서 연기군 세종시로 연결되는 240㎞의 금강 자전거길이 열릴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낙동강 하구둑에서 경북 안동에 이르는 약 400㎞ 길이의 낙동강 자전거길이 선보인다. ◇16개 보, 친수공간 중심지 역할=4대강을 따라 설치된 16개 보는 이수시설일 뿐만 아니라 친수 공간의 구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6개 보는 수중보인 세종보를 제외하고는 사람과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직접 올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또 인근에 생태공원ㆍ오토캠핑장ㆍ축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수상 레포츠 관련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선진국형 레포츠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보 주변에 수상계류장 등의 공간을 조성해 요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강준설로 수심이 깊어지면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지역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 홍보팀장은 "중앙 정부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4대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컨텐츠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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