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외국인 인력 이탈에 가장 심각

일본이 가장 심각. 5곳 중 1곳


전세계 기업 3곳중 1곳이 고급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본과 인도, 브라질 기업들이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리크루팅 전문업체 ‘맨파워’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 각 국의 조사대상 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기에는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구인난이 심화되기 시작했다”며 “2007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기업들이 구인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전문 기술자ㆍ판매 대리인ㆍ 고급 무역 인력ㆍ엔지니어 그리고 IT 전문가”라며 “선진국, 신흥국 구분 없이 정교한 생산 시스템이 늘면서 보다 숙련되고 능력 있는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인력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국가는 일본으로 조사 대상 기업 5곳 중 4곳이 적재 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재해로 인해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한데다 외국인 인력 중 상당수가 지진 발생 이후 일본을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 비해 고급 인력 부족 현상이 가장 심화된 국가는 인도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지난 해 조사에서는 기업의 16% 정도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나 이번에는 67%로 늘어났다. 인도 RPG엔터프라이즈의 고위 임원인 비크람 바드샤는 “특정 분야에서만 고급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기간산업에서 소매 영업 분야까지 전 영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의 고성장 국가인 브라질 역시 조사 대상 기업의 57%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구인난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이체뱅크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에서는 거리에 황금이 널려있지만 이를 쓸어담을 삽이 부족하다”며 “여기서 삽이란 사람들의 능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고급 인력 부족 현상은 지난 수십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안 정부가 교육 분야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고급 인력들이 해외로 대거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도, 브라질과 달리 또다른 신흥경제대국인 중국은 구인난을 겪는 기업이 지난 해 40%에서 24%로 떨어져 거의 유일하게 인력난을 해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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