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9분 현재 90전 오른 1,133원3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60전 오른 1,133원에 개장한 뒤 수출업체의 매물로 장 한때 1,130원 아래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는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채권매수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은 1,13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사흘 만에 순매도도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주식은 여전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채권은 전일도 5,000억 원 이상 순매수 하는 등 원화 및 원화채권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꾸준한 결제수요와 여전한 대외 불확실성이 추가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