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츠투자 눈돌려 보자

`돈을 어디에다 투자해야 하나.` 부동산은 이미 많이 오른데다, 정부의 투기억제정책으로 매력이 없다. 저축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가 0%대로 내려 앉아 가치가 없다. 주식시장은 지난해 초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리스크가 너무 크다. 그렇다면, 어디다 투자를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리츠투자를 고려해 볼 만 하다. 리츠상품은 안정적인데다 연평균 8~11%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지난해 거래소에 상장된 3개의 CR리츠 종목이나 올해 추가로 선 보일 신상품 공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이 리츠 투자시점 = 재테크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액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CR리츠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권고한다. 사상 초유의 낮은 예금금리와 주가, 급등한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은행금리 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투자처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엄격한 감독 아래서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고 운용되면서 10% 안팎의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거의 없다. ◇수익성과 안정성ㆍ유동성이 장점 = 리츠는 수익성ㆍ안정성ㆍ유동성의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노릴 수 있다. 우선 리츠는 법인세와 취득세ㆍ등록세가 면제되는 조세감면 혜택에 대규모 자본금을 전문가가 운용하기 때문에 직접투자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우량한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소득ㆍ개발이득ㆍ매매차익 등을 얻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직접투자에 비해 안정적이다. 설립 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주식시장에 바로 상장이 가능해 유동성(환금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상장된 CR리츠 주식투자도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ㆍ유동성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상장된 교보메리츠(64900) CR리츠는 투자 6개월 만인 지난 9월 4.01%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초 1,000포인트를 육박했던 종합주가지수가 500대로 반토막 났지만, 교보메리츠의 지난해 평균 주가는 5,138원으로 오히려 소폭 올랐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만주 안팎에 달해 개인들이 매매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보유 부동산 보고 투자 결정해야 = 리츠 투자는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한 부동산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얼마나 좋은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수익성과 안정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하는 대상을 찾기는 힘들다. 때문에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사업계획과 전략이 제대로 세워져 있는지를 살펴보고 투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개별 리츠의 사업계획과 위험회피 전략은 사업설명서와 투자설명서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고 전문가와 상의해도 된다. ◇안정형ㆍ성장형ㆍ혼합형상품 중 선택 = 리츠는 운용방식에 따라 특징이 나뉜다. 교보메리츠CR리츠는 대한항공 연수원 등을 매입한 후 그 건물을 다시 대한항공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얻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을 판 사람에게 다시 임대해 수입을 얻는 경우 안정형으로 분류된다. 안정형은 책임임대에 의해 빈방이 나던 말던 일정한 임대료 수입을 얻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입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주가 급등시 시세차익을 얻기는 힘들다. 반면 성장형은 리츠가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임대시장이 활황일 때는 높은 임대료로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사모로 설립된 케이원CR리츠가 대표적이다. 혼합형은 안정형과 성장형의 두 가지를 복합한 것으로 코크렙제1호와 2호가 이에 해당한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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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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