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1월호] "조선·금융·반도체株등 주목하라"

연말 증시 이끌 주도업종 분석<BR>조선업종 - 내년에도 호황국면 지속 전망…현대重·대우조선해양등 유망<BR>금융업종 - "저평가…투자 비중 확대를" 국민 銀·우리금융지주등 꼽혀


조선주와 은행 등 금융주, 반도체주가 향후 증시의 상승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점차 글로벌증시와의 디커플링(차별화) 현상이 해소되며 코스피지수가 연내 전고점을 돌파, 1,450포인트 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글로벌증시가 상승 추세이고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데다 기업실적도 증가세로 반전하고 있다”며 “유가와 환율 역시 안정세를 띠고 있어 수급여건만 악화되지 않는다면 연내 전고점 돌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조선ㆍ자동차 등 운수장비, 은행과 증권 등 금융, 반도체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조선업종 시장 주도주로 뚜렷이 부각=조선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 이견을 다는 애널리스트는 없다. 다른 업종과 달리 호황국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수주물량의 실적반영도 마무리돼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조선ㆍ해운 통계를 분석하는 로이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 측면에서 세계 시장점유율이 각각 41.9.4%, 36.4%, 35.8%로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도 조선의 호황국면이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가에 수주했던 2003년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고 높은 선가의 수주물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 업황의 호황국면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가도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을 제시하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15만원으로 높였다. 또 대우조선해양도 내년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 역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종도 환율악재 등에 따른 실적과 주가 부진세에서 벗어나 4ㆍ4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종목별로는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차를, 한화증권은 현대모비스를 각각 추천했다. ◇은행 등 금융업종 부진세 탈피 전망= 은행의 3ㆍ4분기 실적이 주춤하긴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향후 출자지분 매각이나 인수합병(M&A) 테마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반전이 예상된다. 은행주는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은행의 대규모 상장 등으로 최근 2개월여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은행의 대출이익과 수수료 수입 등은 정체돼 있지만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승세로 반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순익감소부문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부터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저평가 매력이 큰 만큼 은행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CJ증권은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 크레디리요네(CL)증권은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은행, 삼성증권은 신한지주와 대구은행을 각각 추천했다. 이와 함께 증권주도 앞으로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정태 미래에셋 금융팀장은 “은행주는 내수회복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M&A테마로 움직이겠지만 증권주는 향후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도 상승반전 기대= IT(정보기술)업종에서는 휴대폰과 LCD분야에 비해 반도체부문이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4ㆍ4분기와 내년에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상승국면으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 7~9월 주가가 올랐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에 대해 10월들어 차익을 실현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경기민감재인 IT 관련주의 비중을 줄이는 측면이 있지만 환율 안정세로 수출 마진이 늘어나면서 4분기 실적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최근의 IT 업종의 약세 현상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유망주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네패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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