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석유公 사장 SK출신만 아니면…”

노조·임직원등 민영화우려 반SK 움직임

5명의 석유공사 사장 후보에 대한 정부의 막판 인사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석유공사 노조 등 임직원 등이 유독 SK출신 후보에 대해 강한 반대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재공모한 석유공사 사장은 현재 황두열 전 SK부회장과 GS칼텍스 명영식 사장, 조방래 전 GS파워 사장, 김재우 벽산 부회장 등 업계 출신의 최고경영자 4명과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 등으로 압축된 상태다. 6일 석유공사 노조 등에 따르면, 업계 출신 사장 후보에 대해 석유공사 임직원들이 1차 공모와는 달리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으나 유독 SK 출신 후보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석유공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5명의 후보 중 SK 출신만 아니면 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내부의 이 같은 반SK 정서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석유공사의 한 직원은 “SK는 유공, 한국이동통신 등 공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해 왔다” 며 “SK출신 사장은 곧 SK의 석유공사 인수에 디딤돌이 될 것이란 걱정이 사내에 팽배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석유공사의 유전개발 부문에 민간자금을 유치, 독립시킬 계획이다. 일각에선 GS출신 후보들이 후순위로 밀려 ‘SK만 막으면 된다’는 배경을 한 이유로 꼽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전개발의 국내 양대산맥인 석유공사와 SK가 최근 해외사업, 광고, 민영화 등과 관련해 매우 불편한 관계” 라며 “양 사가 선의의 경쟁관계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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