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술FH GHK박 후보는 "과학기술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과학기술인 연금을 확충하며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R&D) 투자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50%에 달하는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연구원 정년도 연장하겠다"면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상징되는 한국 과학기술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했고 그런 기조가 참여정부까지 이어졌는데 이명박 정부는 오랜 성과를 다 까먹었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냐"며 현 정부의 과학기술 홀대에 일정 부분 동의했다.
박 후보의 달 착륙선 발사계획을 오는 2025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기는 등 우주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문 후보는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 협조해나가자고 화답하면서도 "정부가 카이(한국항공우주산업) 민영화를 위해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우주기술 발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역공을 취했다. 박 후보는 "민영화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민간 R&D 기반확충을 위해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문 후보가 관련 정책에 소홀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따졌다. 문 후보는 "대기업은 막대한 조세혜택을 받고 있다"며 중소기업 R&D에 정부 지원을 집중할 뜻임을 밝히며 "국가 R&D 사업을 통한 공영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과기부의 독립적 지위를 위해 R&D 예산을 자율적으로 총괄하도록 권한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박 후보도 "과학 전문가들이 자율적으로 예산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