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CEO에게 듣는다] “시장개방땐 토털서비스로 승부하겠다”

외국로펌 보다 자금 경쟁력 뒤져<BR>송무분야 승리 집착버리고 고객신뢰 차별화전략 강화<BR>분야별 11개 전문팀 구성 부동산등 고급정보도 제공


[로펌 CEO에게 듣는다] “시장개방땐 토털서비스로 승부하겠다” 외국로펌 보다 자금 경쟁력 뒤져송무분야 승리 집착버리고 고객신뢰 차별화전략 강화분야별 11개 전문팀 구성 부동산등 고급정보도 제공 • ● 법무법인 서정은 “국내 로펌은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시장개방으로 글로벌 로펌이 국내에 들어오면 ‘자본력’이 시장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는데 국내 로펌은 외국 로펌에 비해 자금력이 한참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서정의 김대웅 대표 변호사(사시 13회)는 시장개방 시대의 로펌 경쟁력은 ‘자본력’이라고 잘라 말한다. 동업과 고용이 허용되면 외국로펌이 능력있는 변호사를 두 세배의 비싼 값에 스카우트할 것이 자명하고 이는 국내 로펌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국내 로펌이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부터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서정은 고객에 대한 친절함과 토탈 서비스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당찬 전략을 밝혔다. 우선 국내 로펌의 강점인 송무 분야에서 단순히 승리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최소한 한번씩 고객의 요구와 불안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이른바 정서적 심정적 ‘카운슬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이제 변호사가 열심히 일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며 “똑 같은 결과를 놓고도 고객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 시대다”고 강조했다. 위엄있고 도도한 변호사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서비스산업답게 필요없는 울타리를 다 걷어치우고 고객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고객에게 친근감을 심어주기 위해 기업과 개인 사건 여부를 떠나 아무리 액수가 적은 사건이라도 홀대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철학을 갖고있다. 수임료에 상관없이 일선 변호사들이 중요 법률자문 사안의 경우에는 김 대표나 원로 변호사의 결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서정이 힘을 쏟고 있는 경쟁력 강화의 또 다른 축은 ‘토탈 서비스’ 전략. 고객이 의뢰한 특정 사건이나 자문에만 그치지 않고 관련 시장이나 법률에 대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일례로 고객이 부동산 투자를 의뢰하면 부지 선정 및 매매, 시공사 선정, 분양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법률 자문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조세 등 각 분야별로 3~6명으로 구성된 11개팀을 갖추고 있고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서정경제연구원과 서정조세연구원을 설립, 금융 증권 부동산개발 등에 대한 고급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정경제연구원에는 진념 전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안길용 전 동양증권 사장 등이 고문으로 포진해 있고 전문 변호사들과 호흡을 맞춰 고객의 사업 구상 때부터 완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정조세연구원은 손영래 전 국세청장을 필두로 김병옥 윤승희 변호사와 세무사 3명이 참여해 고객들의 세금 문제와 관련, 국세심판원 결정부터 행정소송까지 모든 조세관련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양대 연구원 설립으로 한 사건에 대한 컨설팅부터 송무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대형 로펌 같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입력시간 : 2005-05-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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