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빅히어로6' 홍보차 내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CCO 존 래시터

'겨울왕국' 큰 사랑에 고마운 마음… 韓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 만들고 싶어

아시아 투어 출발지 한국 선택… 치열한 제작 경쟁은 좋은 현상

한번 보면 잊히지 않기 위해 따뜻한 스토리 담는데 주력


"'겨울왕국'은 디즈니를 치유하고 더 강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왕국의 성공은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 덕분입니다. 그 고마움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북미에서 오는 11월, 국내에서는 내년 1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빅히어로6'의 홍보차 21일 한국을 찾은 월트디즈니와 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의 최고창의책임자(CCO) 존 래시터(사진)는 넓은 아시아시장 투어의 시작점으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도 한국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픽사에도 많은 한국 출신 아티스트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앞으로 애니메이터를 꿈꾸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영감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래시터 CCO는 현재 디즈니·픽사의 모든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휘하며 모든 작품에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시리즈와 '벅스라이프' '카(car)'를 연출하고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을 제작했으며 2차례 오스카 수상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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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터 CCO는 최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시장에 창의력을 갖춘 제작 스튜디오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산업은 놀라운 작업이고 훌륭한 예술 분야다. 우리는 건강한 산업 속에서 경쟁을 하고 싶지 죽어가는 산업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 산업이 사양길로 들어선다면 재능 있는 많은 인재들이 다른 산업분야로 갈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디즈니&픽사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존은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따뜻한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필름들은 영상적으로도 아름답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모두가 유니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장점은 바로 스토리다. 원래 진짜 감동적인 영화는 한 번 보면 잊히지지 않는 법이고 우리는 스토리에 따뜻한 마음을 담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했다.

존은 영화 '빅히어로6'를 언급하며 '테디' 역할을 맡은 다니엘 헤니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빅히어로6'는 동명의 마블코믹스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천재 형제가 개발한 로봇 '베이맥스'와 친구들이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다. 그는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배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제작 전 목소리 녹음부터 들어가기 때문이다. 헤니는 테디 캐릭터를 구상하는 데 큰 영향력을 줬으며 외모적으로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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