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색인대 보존 디스크수술 관심

혜민병원 척추과학센터<br>경막주위 섬유화 줄여 통증등 부작용 없어

척추디스크 수술 후 필연적으로 따르는 경막주위의 섬유화를 줄여 황색인대를 보존하는 수술법이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혜민병원 척추과학센터 이병규 박사팀은 2003년 10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입원해 ‘황색인대 보존 미세현미경 디스크수술’을 받은 318명을 분석한 결과 96.4%(306명)가 치료를 받은 후 통증 등 부작용이 없어 사회-문화적 활동이 가능하고 투약이 필요 없어 수술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술한 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172명ㆍ여자 146명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37.2세였다. 치료부위는 제3~4요추간 19건, 제4~5요추간 211건, 제5요추~제1천추간 88건이었고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8.9개월이었다. 이병규 박사는 “황색인대 보존법은 기존의 미세현미경 수술법에서 황색인대를 제거하는 것과는 달리 보존하는 치료법”이라면서 “경막주위의 섬유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이 관건” 이라고 말했다. 황색인대 보존법은 해부학적으로 경막과 요추 주위근 사이 자연적인 방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세 현미경 수술의 개발로 제거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황색인대를 겉 부분은 제거하고 안쪽부분은 보존 시킨 후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만 제거한다. 이렇게 하면 경막 외 지방이 소실되지 않고 신경주위 출혈에 의한 자극이 없어 수술 후 환자의 증상 호전이 빠르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신경유착을 막는 방법은 현재 겔 형태의 유착방지 약물을 신경주위에 뿌려주는 방법과 신경위에 패치 형태로 덮어주는 것이 나와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이물질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새로운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물 반응을 걱정하거나 추가적인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섬유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디스크 수술 후 요추 부위의 재수술율이 경우에 따라 5~11%까지 보고 되어 있는 것을 감안 할 때 섬유화 억제는 또 하나의 잠재적인 이점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추적관찰 기간이 짧아 최종적인 임상결과를 유추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통상적인 미세현미경 수술에 비해 유착방지 효과는 물론 척추 안정성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특히 수술 후 저림 증세 완화에 효과적”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척추협착을 동반한 디스크병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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