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 70s' 스토리전개 빨라진다

이재규PD "화면도 어두운 복고풍 탈피 화사함 강조"

SBS 드라마 ‘패션 70s’

“시청률이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SBS 드라마 ‘패션 70s’를 연출하는 이재규PD. 이 PD의 전작 ‘다모’가 마니아까지 만들어내며 국내 드라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만큼 ‘패션 70s’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았다. 드라마가 절반을 지난 지금, 시청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 이제까지 국내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파스텔톤 화면과 70년대 복고풍을 살려내며 ‘역시 이재규”라는 평가와 ‘화면이 너무 어둡고 이야기가 지루하다’는 혹평이 교차한다. 이 PD는 “이번주부터는 밝은 화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극 진행속도 역시 빠르게 진행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화면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니 많은 장면을 찍고, 또 많이 편집하게 됩니다. 기존 드라마의 화사한 색상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다소 어색하지요. 고화질(HD) 드라마인 만큼, 최대한 화면미를 살리고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쓰겠습니다.” 시청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지난 주 ‘패션 70s’는 21%로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BS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지만,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이 워낙 거세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모’를 비롯해 조연출을 맡았던 ‘보고 또 보고’ ‘국희’ ‘아줌마’ 등으로 늘 1등 자리를 도맡았던 이 PD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유를 보인다. “지루하게 느끼는 시청자들에겐 죄송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 드라마에 몰입하는 시청자들에게 행간의 숨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싶어요. 뻔한 이야기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주 10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돈 ‘패션 70s’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이요원이 외딴 섬에서 서울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 남은 후반부에는 주인공들의 비밀과 함께 그들의 사랑과 성공이 더욱 속도감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