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방카슈랑스가 뿌리를 내린 것은 정부 규제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협회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 생명보험의 방카슈랑스 현황’이라는 세미나에서 제니펀 탄 싱가포르 보험연수원장은 “싱가포 르에서 방카슈랑스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은 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수익다각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라며 “방카슈랑스 도입 초기부터 상품이나 판매방식 등에 대해 정부당국의 규제가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보험, 금리연동형 상품 등 다양한 보험상품이 등장해 방카슈랑 스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0년대 초부터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한 싱가포르는 전체 보험 매출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15%(수입보험료 12억싱가포르달러), 2002년 20%, 2003년 26%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한편 독일계 재보험사인 리비오스 재보험(Revios-Re)의 국용호 이사는 “싱가포르의 국민연금은 종업원과 기업주가 1대1로 보험료를 내고 국가에서 6.0%의 확정이자를 지급해 노후를 완벽하게 보장해주고 있다”며 “한국은 사회보장제도가 충분하지 못한 만큼 민간 생보사들이 보완역할을 할 수 있 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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