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사채 발행시장 회생 조짐

회사채 발행 금리가 한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하고 신규 발행도 조금씩 늘어나는 등 회사채 발행시장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1,500억원 규모의 청약을 완료한 한국남동발전의 회사채 발행 수익률이 당초 계획인 5.47%에서 5.46%로 0.01% 포인트 낮아졌다. 회사채 발행 수익률이 최초 신고서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달 10일 대한전선에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후 한달 만에 처음이다. 또 지난 주 삼성물산과 쌍용양회가 회사채 발행을 마쳤고 삼성전기ㆍ현대백화점ㆍ신한금융지주ㆍ외환카드는 회사채 발행신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지난달 24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발행계획을 자체 취소했지만 이번에는 500억원과 1,000억원을 발행하면서 각각 5.26%, 5.43%의 발행수익률을 제시했다. 회사채의 질적인 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발행됐던 회사채는 대부분 이전에 발행됐던 회사채를 차환하는데 불과했지만 최근 계획되고 있는 물량들은 운영자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총 발행예정액 2,000억원중 1,000억원은 7월 만기상환을 위해, 나머지 1,000억원은 11월 무보증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발행키로 했지만 만기 전까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600억원을, 신한금융지주는 1,500억원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 삼성 등 주요 증권사들도 각각 약 2~3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회사채 발행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헌 LG투자증권 DCN팀장은 “이전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시장은 패닉상황이었지만 금융시장 안정대책 이후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는 추세”라며 “앞으로 발행 물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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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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