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날개 다는 웰크론한텍 담수화 사업

수처리 전문업체 자회사로 인수

용수재이용·약품주입장치 등 수처리 시장 포트폴리오 구축

중동 등 물 부족 국가 본격 공략

웰크론한텍이 2011년 제주 추자도에 설치한 1일 생산량 1,5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설비. /사진제공=웰크론한텍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이 수처리 플랜트 전문 업체를 인수, 수처리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웰크론한텍은 약품주입·용수재이용·금속 표면처리 등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보유한 엘림하이드로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엘림하이드로는 1998년에 세워진 수처리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각종 산업분야에 이용되는 수처리설비 설계와 제작 기술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리비아·중국 등에 수처리 플랜트를 공급했으며, 연평도·조도·영흥화력발전소 등 국내 도서지역과 산업단지에서도 약 180여건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인수로 웰크론한텍은 역삼투압(RO)방식의 담수사업은 물론 약품주입장치(chemical dosing)·용수재이용설비·금속 표면처리기 등을 활용한 수처리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웰크론한텍이 강점을 가진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설비는 염지하수(해수와 담수가 혼합된 지하수)가 아닌 바닷물을 직접 끌어와 담수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그간 웰크론한텍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중동·중앙아시아·호주 등 주요 해외 담수시장에 진출을 추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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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를 계기로 웰크론한텍은 엘림하이드로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확보하면서 종합 수처리 플랜트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웰크론한텍이 수처리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기존 사업부서의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엘림하이드로의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도서지역, 산업단지, 해외 물 부족 국가 등을 대상으로 중소 규모 단위의 해수담수화설비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웰크론한텍은 2010년 칠레 앙가모스 화력발전소에 100억원 규모의 증발(MED) 방식 해수담수 플랜트를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추자도에 1일 생산량 1,5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 플랜트도 구축한 바 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여수세계박람회 전시관에 해수담수 파이롯트 설비를 공급해 관람객들에게 바닷물을 담수화해 직접 시음할 수 있게 하는 등 국내외에서 해수담수 플랜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2012년부터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단계적으로 금지되면서 폐수처리 설비의 신규 수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설계·시공 서비스를 일괄로 제공하는 EPC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4분기 누적 실적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728억원을 달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매출 921억원)에 이어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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