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금융축 다시 흔들린다

美·유럽·日 주도권 상실 中은 아직 역량 미달<br>G2·PIGS 리스크등에 "국제공조" 외치지만<br>자국 이기주의 골몰 위기 수습 미지수


SetSectionName(); 글로벌 금융축 다시 흔들린다 美·유럽·日 주도권 상실 中은 아직 역량 미달G2·PIGS 리스크등에 "국제공조" 외치지만자국 이기주의 골몰 위기 수습 미지수 문병도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금융축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정적자와 고실업을 감당하기 힘겨운 미국이 중국ㆍ일본 등 주요 교역국을 향해 날 선 비난을 쏟아 붓는 등 신보호주의 색채를 마구 드러내고 있다. 유럽은 국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PIGS(포르투갈ㆍ이탈리아ㆍ아일랜드ㆍ그리스ㆍ스페인)의 재정위기에 따라 유로화로 표현되는 유로존 경제기반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주요2개국(G2)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른 중국은 최대 위기인 자산버블 붕괴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정책 카드를 이것저것 꺼내고 있지만 상당히 버거워하는 모습이 완연하고 일본은 엔고압박 속에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기초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리먼사태 발발 이후 지난 1년여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G2리스크에 이어 PIGS위기로 연결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진대가 다시 한번 대폭발을 일으킬 듯한 흉흉한 분위기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8일 1.05% 폭락하며 2개월 만에 다시 1만포인트 아래로 추락했다. 유로존 위기는 유로화 폭락에서 그치지 않고 신흥국 통화의 동반 하락을 초래했다. 뉴질랜드 키위화는 이날 0.6857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9월4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떠오른 엔화는 올 들어 달러에 비해 4%나 가치가 올랐다. 세계금융시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느슨한 연합체인 유로존에서 역내 개별국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해법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정상회의 결과가 기대치를 충족시켜준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더 큰 악재가 될 가능성도 크다. 뱅크오브뉴욕멜런의 수석 통화담당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울폴크는 EU 정상회의와 관련,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EU가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국제공조를 소리 높여 외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제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과연 자국이기주의를 극복할 것이냐는 의구심이 담겨 있다. 미국은 미국대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쏟아 부은 천문학적 재정방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시작하자 중국ㆍ일본 등을 향해 노골적으로 신보호주의 색채를 내비치고 있다. 5일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에 43.1∼10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산 선물상자와 장식용 리본에 최고 231.4%의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반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직도 새 질서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점차 주도권을 상실하는 미국과 EUㆍ일본 경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국을 주목하지만 G2의 한 축인 중국은 아직 글로벌 경제를 지탱하는 깃대를 부여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살얼음 같은 균형 속에서 새 금융질서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주요축들 간의 마찰과 갈등ㆍ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축 다시 흔들린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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