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코하스AG 자산 동결

北 WMD활동 지원 혐의

미국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스위스 공업물자 도매회사인 ‘코하스AG’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했다. 미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코하스사와 이 회사의 스위스인 사장 야콥 스타이거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사업거래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코하스사가 북한 군부의 유럽 내 기술 브로커로서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WMD 확산 연루 기업으로 지정한 북한의 ‘조선련봉총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하스사의 지분 절반가량은 련봉총회사의 자회사인 조선룡왕무역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사장인 스타이거가 갖고 있다는 것.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WMD를 만들고 판매하려는 북한의 기도는 아시아 이외에까지 미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며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활동을 금융 시스템과 차단하기 위해 이런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추적해 소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WMD확산자뿐 아니라 그를 위해 일하거나 지원한 단체 및 개인에게도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에 근거해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확산활동에 관여한 단체나 개인ㆍ지원조직의 자산을 동결함으로써 WMD 밀거래를 소탕하려는 미국 정부 부처간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금융제재의 우회로를 찾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통해서는 북한과의 금융거래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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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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