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상반기 코스피 2,300 간다"

신영증권 '한·중 리서치포럼'… "中증시 올림픽 효과로 6,000 가능" <br>中수혜주 '조선·철강'서 '환경·에너지'로 확대<br>국내 주식형펀드 5년내 3배 늘어 200兆 돌파


한국과 중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20%가량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 수혜주들이 현재 조선ㆍ철강ㆍ화학업종에서 환경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5년 이내에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난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영증권과 중국의 동방증권이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1회 한ㆍ중 리서치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 2,300포인트ㆍ상하이지수 6,000포인트 가능=김세중 신영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내년 상반기 안에 한국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5배까지 상승하고 이후부터는 기업이익증가율만큼 주가가 오르는 장기 강세장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추가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지수는 2,3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내년 상반기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하,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 완화, 유로권의 금리동결 등을 지적하며 글로벌 긴축 완화를 제시했다. 중국 증시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내년 상반기 안에 지금보다 20%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량유펑 중국 동방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의 호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10년 황금기’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수혜주 환경ㆍ에너지 분야로 확대=현재 한국 증시는 조선ㆍ철강ㆍ화학 등 이른바 중국 수혜주들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가 새로운 중국 수혜주로 등장할 것으로 꼽혔다. 김 팀장은 “중국의 경우 강세장이 물가안정과 고성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환경악화라는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경우 환경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면서 환경과 에너지 테마주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팽옥명 동방증권 거시경제 담당도 “에너지 절약, 오염물질 배출 감소는 중국 정부 거시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라며 “경제성장과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및 오염물질 배출 감소의 기술 개발과 관련 투자 증가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올림픽 특수주로는 건설투자에 따른 장비주와 경기 중계를 위한 통신장비, 그리고 광고와 관광주가 꼽혔다. ◇한국 주식형 펀드 5년 내 200조원 돌파=이날 포럼에서는 한국 증시 상승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5년 이내에 3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펀드 자본주의가 한국 증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경제성장과 선진증시를 볼 때 한국의 주식형 펀드는 향후 5년 내 약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펀드시장은 전체 규모가 약 216조원(주식형 7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펀드시장 비중이 23%에 불과해 선진증시에 비하면 그 규모가 작아 앞으로 퇴직연금ㆍ국민연금ㆍ변액보험 등 ‘펀드 3총사’에 의해 시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1조7,991억위안으로 최근 급성장했다. 장양 동방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펀드시장은 지난 4년간 연평균 15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중국 기업연금은 1조8,000억달러에 달해 세계 3대 기업연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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