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300대서 펀드 환매압력 커질듯"

자금 12兆 몰려…"1,800 안팎서 펀드런 본격화 예상"


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수익률도 만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펀드 환매 시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1,300대 앞뒤로 12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던 것을 감안할 경우 지수가 1,300선에 가까워지면 일정부분 환매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환매 규모는 제한적이어서 본격적인 환매 움직임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로 226억원이 순유입돼 이틀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은 단기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100선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던 터라 많은 투자자들이 환매를 염두에 둘 것으로 추측됐던 구간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승에 따른 환매 유혹에도 불구하고 환매보단 오히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있는 것.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코스피지수 900~1,200대에서는 4,270억원의 자금만 들어왔지만 1,200~1,300대에선 4조5,550억원이 유입됐고 1,300~1,400대에선 12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후에는 자금유입이 다소 둔화됐다가 1,800대를 전후로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자금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1,300선은 지난해 지수가 급등하기 전 1년간 머물렀던 박스권 하단으로 매물벽이 될 가능성이 높아 차익실현 전략이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며 “그러나 지수가 오를 땐 자금유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순유출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펀드 자금이 몰린 1,800선에 다가가면 본격적인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경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지금은 위험관리가 필요한 때로 단기반등 이후 다시 한번 하락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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