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3분기 GDP 5% 성장 '11년래 최고'

국제유가 하락에 소비 회복 영향

연준 기준금리 인상 빨라질수도


미국 경제가 개인소비 증가에 힘입어 3·4분기 중 11년 만에 가장 높은 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전 분기 대비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이 5.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 3·4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로 시장이 예상한 4.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깜짝 성장을 이끈 것은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었다. 개인소비는 3·4분기에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해 2·4분기 증가율 2.2%와 전문가 예상치 2.5%를 넘어섰다. 국제유가하락으로 지출 여력이 늘어난 미국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월 배럴당 101달러에 달했으나 9월 말에는 9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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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용이 견조한 회복세를 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도 개인들의 소비 지출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11월 신규 일자리 증가율은 32만1,000개에 달해 올해 평균 24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은 4·4분기에도 큰 폭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내구재 주문은 예상 증가율 3.0%에 크게 못 미치는 -0.7%를 기록했으며 자본재 수주 성장률도 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기업들의 투자가 지체되고 방위 장비 주문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기업 투자 둔화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4분기 성장률이 5%에 달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도 보다 명확해졌다.

연준은 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를 " 통화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함으로써 금리 인상 시점을 가시권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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