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12330ㆍ회장 박정인)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종의 대표종목으로 올 2ㆍ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특히 A/S(애프터서비스) 부품사업의 `안정성`과 모듈사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강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도 현대모비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반영해 잇따라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ㆍ4분기 실적호조 예상=대신증권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유럽 A/S부품 매출의 마진 확대와 모듈부분 수익성 개선으로 현대모비스의 올 2ㆍ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6% 증가한 1조3,048억원, 영업이익은 3.4% 상승한 1,3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력사업인 A/S사업분야의 매출은 5,541억원, 영업이익은 1,13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최고가인 3만5,500원보다 21.8% 높은 4만3,000원까지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년 모듈사업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호전될 것에 대비한 적절한 매수시점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8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정성과 성장성이 조화된 사업구조=현대모비스의 사업구조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A/S 사업부문과 매년 30% 이상 성장이 가능한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으로 나뉜다. A/S사업은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부문이며, IMF 이후 현대 및 기아차의 운행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S 수출부문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20% 가량 신장된 6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현대 및 기아차에 대한 모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국내외 섀시모듈 생산능력을 지난해 180만대에서 올해 230만대로 확대하고, 운전석모듈도 95만대에서 180만대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주 이익실현과 향후 투자계획도 상승모멘텀=현대모비스는 올해 14%의 고배당을 실시했고 최근 85만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는 등 주주 이익증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앞으로도 경영실적에 걸 맞는 적극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해외IR(기업설명회)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최첨단 시험장비를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전자시험동을 완공하는 등 앞으로 2005년까지 순수 R&D(연구개발) 분야에만 1,600여억원을 투자, 연구개발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현재 중국에 5개의 현지법인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앨라배마에 모듈공장을 준공, 현대 및 기아차의 해외공장에 모듈을 공급하기 위한 제반 설비 구축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