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이어 대우·삼성까지 2세경영 수업

◎김우중 회장 차남 선협씨 기술연서 연구몰두/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씨 삼성차 입사설 파다국내 자동차관련 그룹의 2세 경영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 정세영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정몽규 회장(36)이 지난해초 회장을 승계했으며, 대우 김우중 회장의 차남 선협(28)씨가 지난해부터 대우자동차 부평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와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김회장의 차남인 선협(28)씨는 미국 보스톤 대학에서 학업을 마치고 지난해말 귀국, 그룹의 주력사업인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대우의 후계구도와 관련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선협씨는 김회장의 장남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 그동안 대우그룹의 실질적인 장남역할을 할 기대주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인물이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장남 재용(29)씨다. 그는 최근 삼성자동차 입사설이 자동차업계에 파다하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동양미술학을 전공한 재용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 이같은 업계의 소문에 대해 삼성측은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할 계획이어서 3∼4년 뒤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의 아들인 의선씨도 지프형 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정공에 입사한다는 얘기가 그룹 및 업계에 퍼지고 있다. 현재 자동차업계의 2세 경영인중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은 단연 현대 정회장. 지난해초 경영권을 승계한 정회장은 올초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에 취임, 자동차업계의 각종 현안에 총대를 메면서 젊고 강한 경영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월 울산공장 조업중단 선언」「3월 자동차업계 회장단의 경쟁사공장 상호방문 성사」「4월 울산공장 조업단축 단행」「5∼6월 삼성보고서 파문」 「기아사태」등 잇달아 터져나온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챙겨나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자동차사업이 각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각 기업총수들이 후계자를 자동차에 집중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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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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