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0월 31일] 왜, '녹색성장' 인가?

유래없는 지구촌 금융불안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세계 각국의 근심이 가득하다. 그런데 전세계적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환경위기’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람사르 총회에 참석한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이 전세계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대변해 내린 진단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녹색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8월15일 건국 60주년 이명박 대통령 기념사에서도 녹색성장은 국가의 미래비전으로 이미 언급된 바 있다. 자연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지구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근대화 과정 속에서 일궈낸 초고속성장에 대한 일말의 반성의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지난날의 환경운동은 어쩌면 막연히 귀찮고 불편한 일로 치부돼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최근의 환경운동은 기술의 발달에 의해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도록 하는 진화된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몰론 여전히 생활 곳곳에서 최첨단 환경기술이 전수되지 못한 곳은 아직까지는 절약과 환경보호가 최고의 미덕일 것이다. 환경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앞장선다고 해서 당장 실효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선진국과 더불어 녹색성장 대열에 합류할 것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적 결단이라고 본다.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우리나라가 앞서서 세계 각국에 전파할 수 있게 된다면 대단히 희망적인 일이 될 것이다. 녹색성장 문제는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적 과제라고 본다. 그래서 정파를 초월하고 모든 매체와 우리 사회의 각계 각층이 국민적 열정과 의지를 한데 모아 강력히 대처해 나가는 동참대열이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하다. 우리 국민은 한번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해내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 케이블TV도 이 문제 해결에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자 같이 고민하고 있다. 지금 이 문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의 열린 리더십이 요청된다고 본다. 국민적 합의 기반을 확대해나가는 구체적인 비전제시와 활발한 소통 활동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돼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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