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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산다" 특화 평면 주택 봇물

건설사 분양 침체 돌파 카드로<br>작은 면적으로 공간 활용 극대화<br>소비자 선호도 맞게 변형도 가능

대우건설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 평면

분양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건설사들이 평면 특화단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알파공간을 적용해 인천 송도에 분양 중인 '송도캠퍼스타운' 평면도.

대우건설 '거제 마린푸르지오' 임대형 평면

'튀어야 산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차별화된 평면 개발로 분양 침체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주택으로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적은 면적으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은 특화 평면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평면을 특화한 분양단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건설이 오는 11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에서 분양하는 '신동탄 SK뷰 파크'에는 '플러스알파'라는 신평면이 도입된다. 이 평면은 아파트 내부의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해 고객들의 선호도에 따라 공간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가 지난 2010년 분양한 수원 SK 스카이뷰 84㎡형의 경우 최대 14㎡의 플러스알파 공간을 제공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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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건설이 19일 분양하는 '거제 마린 푸르지오'도 다양한 저층 설계 아이템을 제공한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계단식으로 가족 휴게공간으로 구성한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했고 84㎡B타입 1층 세대에 한해 두 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임대형 평면을 구성해 계약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대우조선해양소 배후단지로 고급 임대 수요를 고려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롯데건설ㆍ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7공구 M1블록에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101㎡형은 거실과 안방 사이에 알파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을 트면 안방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개별공간으로 선택하면 드레스룸이나 서재로 활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남동 인더스파크 내에 분양 중인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는 3실 개별 임대형 평면을 선보였다. 이 평면은 3명이 살아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용 부분의 독립성을 극대화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방은 총 3개로 구성돼 있으며 공용부인 화장실은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샤워실과 세면실ㆍ화장실로 구분했다. 특히 세면실에는 샤워기를 추가로 제공해서 출퇴근시간대에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자의 선호에 맞게 변형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며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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