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을 겪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은 나중에 폐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 우르스 셰러 박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실험생물학 2005'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태아 때 모체의 자간전증에 의한 혈압상승이 출생 후 폐동맥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셰러 박사는 임신 중 어머니가 자간전증을 겪은 아이들 11명과 그렇지 않은 아이 13명을 대상으로 심초음파검사(echocardiography)로 폐동맥 혈압을 측정한 결과 자간전증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폐동맥 혈압이 33%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셰러 박사는 자간전증이 자녀의 폐동맥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원발성 폐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