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진해지역 신규 아파트시장 '썰렁'

건설사들의 지방개발 각축장으로 손꼽히던 경남 진해지역에 잇따라 짓고 있는 신규 아파트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10개소에 짓고 있는 아파트 5천가구 가운데 미분양된 아파트는 1천여가구로 20%가 넘게 분양이 않되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바닥권을면치 못하고 있다. 시공중인 단지 가운데 J아파트는 분양률이 불과 9%로 사실상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며 S아파트와 W아파트는 각각 18%와 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준공된 5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더욱 떨어져 900가구를 지은 K아파트 입주율은 9%, I아파트는 22%, S아파트는 41% 등 평균 입주율이 35%에 불과할정도로 썰렁하기 짝이 없다. 1천200가구 분양을 앞둔 W아파트를 비롯해 H아파트는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최근 잇따라 분양에 나선 아파트 청약 수요가 크게 줄자 분양가 결정을 놓고 갈등에빠졌다. 가뜩이나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분양가를제시할 경우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진해지역 주택보급율은 지난해 연말 현재 105%로 앞으로 인구유입 요인이 크게늘지 않은 이상 현재 아파트 건설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과잉 상태다. 따라서 향후 이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를 짓기로 한 건설사들도 고민에 빠졌다. ㈜태영이 시내 풍호동에 건설계획인 2천400가구 대단위 아파트도 최근 시장수요등을 감안해 사업추진을 당분간 보류한 상태다. 태영 관계자는 "인허가 기간 등 사업절차를 감안하더라도 빨라야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 같다"며 건설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부영이 매입한 시내 장천동 구 진해화학 부지 16만평에도 무려 4천가구가 넘는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대단지 아파트를 제외한 중소규모 아파트 분양은 상당한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건설업체는 사실상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8.31 대책 이후 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어서 분양률과 입주율이 동시에 떨어지는 등 분양시장에 거품이 크게 빠진 상황"이라며 "분양을 앞둔 건설사에 대해서도 지역정서와 시장수요를 감안한 분양가 결정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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