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 증권사 희비 엇갈려

키움, 계좌증가로 '표정관리'<br>이트레이드, 전산오류 진땀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신규 계좌 증가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표정관리’에 들어간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전산오류 악재로 사고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1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에 하루 개설되는 신규 개설 계좌 수는 9월 평균 700계좌수준에서 10월 1,150계좌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10일 기준) 들어서는 1,750계좌로 폭증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하루에만 2,549계좌가 개설되기도 했다. 거래대금 비중을 나타내는 시장점유율(코스닥시장 포함)도 지난 7일 15.6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말 12~13%대를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5~6일 새 2%포인트가 급증한 것이다.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저가 매수에 나서기 위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처럼 개인 신규 투자가 늘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시장점유율(개인매매 기준)은 전체 증권사 중 10위권인 3% 후반에서 4% 초반의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11일 이트레이드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X-ing’에서 계좌 잔고 오류까지 발생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일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비록 잔고 오류의 원인이 코스콤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누구의 책임이냐를 떠나 있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오류”라며 “이른 시일 내에 배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두 증권사 모두 온라인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와 달리 실질적 리스크 요인이 없다”며 “개인 투자자에 의존해야 하는 최근 증시상황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황정수기자 pa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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