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Q&A] 토지 공동투자때 유의점은?

매각 어려워 환금성 떨어질수도


Q=수원에 살고 있는 40대 회사원입니다. 노후를 대비해 토지투자를 하려는데 혼자 투자하기엔 금액이 커 친구 4명과 공동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투자규모는 1인당 1억5,000만원씩 모두 6억 원 정도입니다. 추후 시세차익을 얻고 되팔거나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공동투자가 처음이라 불안합니다.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A=부동산 투자 시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공동투자라 합니다. 투자금을 일정비율로 나눈 후 공동 명의로 등기하는 것이고, 이 경우 부동산은 공동소유(공유)가 됩니다. 주로 부동산 가격이 비싸거나 투자 부담이 클 경우 이런 공동투자가 이뤄집니다. 즉, 공유 지분 투자는 투자금액이 적어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반면 주의점도 있습니다. 우선 공유부동산이 될 경우 매각이 쉽지 않습니다. 공유된 부동산 지분은 활용도가 낮은데다 신축 등 부동산을 활용할 때 다른 소유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등 번거로운 부분이 많기 대문에 매수자들이 선뜻 매입하려 하지 않습니다. 즉, 공유지분은 환금성이 떨어지고 투자 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뿐 만 아니라 소유자들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전체 부동산의 매각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일부는 매각의사를 보여도 다른 사람이 반대하면 매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의견충돌이 투자자들간의 불화나 법적 분쟁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물 신축 역시 공유 토지에 하는 것은 까다롭습니다. 소유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 건축 허가를 얻는다면 신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유자 중 일부가자신 지분에 건축 할 때에도 전체 공유자 3분의 2에 해당하는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소유자간의 원활한 합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공동투자는 투자비를 낮춰 매수시 부담은 적지만 매각, 신축 등의 이슈가 생길 경우 투자금 환수가 어렵습니다. 의견 충돌이 잦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분 투자를 통해 부동산을 공유할 계획이라면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만약 공동투자를 할 경우엔 서로 합의를 통해 향후 보유나 매각 등 사후 저리에 대해 상호간에 사전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한 한 합의사항에 대해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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