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증권, 매각 가능성 제기되며 7.6% 올라

SK증권이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SK증권은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63%(100원) 상승한 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0일 이후 2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거래량은 전일의 10배가 넘는 1,661만주 가량으로 급증했다. SK증권이 이날 크게 오른 이유는 SK그룹이 SK증권의 지분을 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SK네트웍스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요건 위반으로 50억 8,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네트웍스가 자회사인 SK증권의 보유지분 7,268만여주(22.71%)를 제때 처분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일반지주회사는 금융 손자회사를 보유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SK그룹의 자회사인 SK네트웍스는 SK증권의 지분을 가질 수 없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과징금 납부와 더불어 의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SK증권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SK그룹 측은 현재 2년 동안 국회 계류 중인 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SK증권 지분을 보유할 수 있어 그 동안 적극적인 대처를 해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국회에서 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공정위의 과징금 결정이 내려진 만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SK그룹은 SK증권을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SK C&C 혹은 제3자에 매각해야 하는데 금융회사의 최대주주 변경은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매각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매각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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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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