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과 그에 따른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 주재 유엔대표부가 이날 회견에서 최근 무산된 남북대화 및 장기간 공전하고 있는 6자 회담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대표부는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 대표부가 신청한 기자회견 주제는 `한반도 상황’(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이다.
현지 유엔 소식통들은 “북한이 예고없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신청했다”며 현재 다른 정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주도할 예정이다.
유엔에서 북한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이에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3년 전 북한 유엔대표부는 2010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자청해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유엔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회견에서 최근 무산된 남ㆍ북대화를 비롯해 북한 측의 대화 공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통상 북한이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 `미국이 북한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상황에서 핵개발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틀에 박힌 입장을 반복해 밝혀왔다”며 특별한 내용이 없을 수도 있다 관측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