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다임러 협력 '이상기류'

볼보, 미쓰비시 지분 매입이 협력관계에 영향 '이상기류'인가 '압박용'인가. 12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카개발, 상용차 합작공장 설립 등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추진중인 협력관계에 이상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다임러측의 압박카드"로 보고있다. ◇무엇이 문제인가=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스웨덴 볼보가 보유중인 미쓰비시자동차 지분(3%)의 매입에 나섰고, 그 결과는 다임러-현대차의 협력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도했다. 다임러는 볼보가 보유중인 미쓰비시 지분을 인수할 경우 미쓰비시의 트럭 및 버스사업 자회사 지분(19.9%)도 자연스레 확보, 결국 다임러-현대차의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증권의 이동원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12일 "다임러-볼보의 협상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미쓰비시의 상용차부문을 주력으로 하고 현대차와 부분적인 제휴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 "압박용이다"=현대차는 다임러가 상용차 합작사업에 투자자금을 줄이기 위한 압박카드로 보고있다. 양측은 절반씩 투자해 전주에 상용차 합작법인을 세우는 협상을 펴왔다. 현대는 전주공장을 현물로 내놓고, 다임러는 자본 출자방식이다. 현재 두 회사는 출자규모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현대 관계자는 "다임러는 경영사정이 나빠지자 투자규모를 줄여야 할 입장"이라며 "이번 보도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관계자는 "어떤 변수가 생겨도 예정대로 협상을 진행한다는게 현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임러 입장에서 볼 때 경쟁사인 벤츠의 최대 약점인 아시아의 거점을 선점할 수 있고, 급팽창하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현대차와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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