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평가기관 신용없다”/증감원 국감자료

◎건영 등 부도4사 BBB이상 등급 평가신용평가 전문기관들이 부도를 낸 상장사에 높은 신용평가 등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올 8월까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고 부도를 낸 상장사는 모두 5개사이며 이중 4개사가 무보증사채 발행직전에 BBB이상의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 8월 부도가 난 건영은 지난 95년 무보증회사채 발행직전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모두 A+를 받았고 지난 1월 부도가 난 우성건설도 지난 94년 7월이후 한기평, 한국신용정보(이하 한신정)로부터 각각 BBB와 A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5년 3월 부도가 난 고려시멘트는 한기평으로부터 93년, 94년에 각각 A와 A+의 신용등급을 받았고 지난 94년 1월 부도가 난 한국강관은 지난 93년 한기평으로부터 AA­의 신용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장사는 지난 94년 7월부터 개정된 「유가증권인수업무규정 제 37조1항2호」에 의해 2개 이상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BBB이상의 신용평가를 받아야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보증회사채발행을 주선하는 증권사나 매입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이처럼 부실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등급을 믿지 않고 있어 무보증사채의 발행은 일부 재벌그룹계열사를 제외하고 거의 중단된 상태에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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