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일관제철소 2011년 완공 앞두고<br>철광석등서 발생 먼지 주변 확산 원천봉쇄<br>고철재활용등 자원순환형 구축도 동시진행
|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8월19일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방문, 임직원들과 공사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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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제철소 건설 현장에는 공정(공정률 45%)이 가장 빠른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 눈에 띈다. 돔 야구장을 연상하게 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로 철광석 등 제철원료에서 발생한 먼지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봉쇄한다.
오명석 제철사업관리본부장 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도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친환경 수준을 직접 검토한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이 ‘친환경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첨단 친환경 시설들이 줄이어 들어서고 있는 당진 일관제철소는 현대제철이 녹색경영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외에도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해 비산먼지가 외부로 전혀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다. 또한 굴뚝자동측정장치를 설치해 배기가스 배출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ㆍ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오염처리가 가장 어려운 소결공정 배기가스는 독일의 최신 기술인 2단 활성탄흡탁설비를 적용해 법적 규제치보다 훨씬 낮은 농도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폐수 역시 화학반응조와 생물학반응조 등을 통해 1차 처리를 한 후 활성탄흡착설비 등 고도시설로 처리해 재이용률을 최대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재활용률 극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고로와 코크스설비ㆍ제강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부생가스를 활용해 시간당 321㎿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으로 따지면 무려 280만㎿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화석연료로 생산하려면 총 80만톤의 연료가 사용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CO
2 양은 150만톤에 달한다. 결국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되는 셈이다.
현대제철의 친환경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은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변신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005년 경기도 남양종합연구소 내에 유럽과 국내 환경 관련 법규를 충족시키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준공했다. 이 센터는 연간 4,000대의 폐차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폐차 처리 과정에서 불완전하게 회수되던 각종 액체와 가스를 85% 이상 회수해 환경오염을 막고 내외장품도 80%까지 재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만 완공되면 쇳물 및 열연강판 제조(현대제철)→자동차용 냉연강판 제조(현대하이스코)→자동차 생산 및 폐차처리(현대ㆍ기아차)→고철재활용(현대제철)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그룹이 완성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철소 건설과 더불어 자원순환형 사업구조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제철은 쇳물 생산을 통해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시작하고, 고철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시작과 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