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통株,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

가입자 유치경쟁 완화·마케팅비용 축소로<br>SKT·LGT·KTF등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이동통신사들이 하반기 들어 가입자 확보 경쟁을 완화하면서 마케팅비용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SK텔레콤의 목표주가가 높아졌고 LG텔레콤도 투자 의견이 ‘매수’로 업그레이드됐다. KTF는 실적 개선과 KT와의 합병 기대감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이동통신산업에 대해 “구조적인 경쟁완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통신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경쟁완화로 추세전환 ▦내년 이후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잉여 현금증가 ▦주주이익 환원과 경기방어 능력 등을 꼽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가입자 유치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통3사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3.6%에서 내년에는 17.2%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LG텔레콤 역시 1만3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동통신시장의 경우 지난 8월 순증 가입자는 전달에 비해 44% 증가한 10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가입자는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한 184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사업자들끼리 가입자 유치경쟁이 잦아들면서 번호이동 가입자수 감소로 해지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향후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7.6%, 2.5% 올렸고 KTF는 각각 133.8%, 23.7%, LG텔레콤은 18.1%, 15.7%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이통주들의 실적 개선은 결합서비스와 망내 할인, 의무약정제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3세대(3G)서비스도 이미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과열 경쟁 우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통주의 주가 강세는 휴대폰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 축소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이통주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LG텔레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으며 KTF의 경우 마케팅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폭이 가장 크고 KT와의 합병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통시장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마케팅 강도가 간헐적으로 세질 우려도 있다”며 “월간 마케팅비용과 신규 가입자가 안정적인 LG텔레콤이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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