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지 못한 면봉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실한 면봉을 사용할 경우 면봉 축이 쉽게 부러져 상처를 입거나 솜이 빠져 귓속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에 따르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면봉 20개 제품 가운데 나무로 만들어진 16개 제품 모두가 축이 부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 재질이 아닌 종이펄프 제품은 쉽게 부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봉에 솜이 잘 붙어있는 지를 확인하는 ‘면접 측강도’시험에서는 20개 가운데 4개 제품에서 솜이 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이 쉽게 변형되는 면봉을 사용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은 사례는 91건(2008년)에서 208건(2009년), 363건(2010년)으로 크게 늘고 있다.
오래 접촉할 경우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가 들어있는 제품도 전체 20개 제품 중 6개에 달했다.
또한 위생상태도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는 물티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미생물 위생실험 결과 모든 제품서 기준치(300 CFU/g)를 넘기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3개 제품이 물티슈 기준치(100 CFU/g)를 초과했다”며 “귓속이나 상처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미생물 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